발톱 티눈 어쩌죠ㅜ
생긴 지는 한 이 주쯤 된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발톱 밑이 좀 딱딱해진 느낌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요 며칠 사이에 엄지발가락 발톱 아래쪽이 확실히 딱딱하게 굳으면서 걸을 때마다 뭔가 찌르는 것처럼 아파요. 처음엔 신발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 나아지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느낌이라 그제야 발톱 티눈인가 싶더라고요.
사실 처음 딱딱해졌을 때는 그냥 굳은살이려니 하고 각질 밀어내는 것만 며칠 반복했어요. 근데 그게 오히려 더 자극이 됐던 건지 아니면 원래 진행되고 있었던 건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뭔가 눌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살짝 뻐근한 정도였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통증 강도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가만히 있을 땐 괜찮다가도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그러니까 계단 오르내릴 때나 발끝으로 살짝 설 때 유독 예리하게 아파서 그때마다 흠칫 놀라곤 했어요.

어제는 애들 학교 데려다주고 오는데 발톱 티눈 부분이 신발에 계속 눌려서 절뚝거렸어요. 평소엔 신경도 안 쓰던 짧은 거리인데 그날따라 유독 아파서 몇 걸음마다 멈춰서야 했어요. 평소 같으면 신경도 안 쓸 5분 남짓 거리였는데, 어제는 유독 그 구간이 길게 느껴졌어요. 큰애가 왜 자꾸 멈추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설명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신발에 뭐가 들어갔나보다 하고 얼버무렸어요. 사실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엄지발가락 쪽에서 찌릿한 느낌이 올라와서 저도 모르게 발을 살짝 바깥쪽으로 틀면서 걷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걷다 보니 나중엔 종아리까지 뻐근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신발 벗자마자 바로 발부터 확인했는데, 그때 본 상태가 아침보다 훨씬 안 좋아 보여서 마음이 더 불안해졌어요.
집에 와서 발 보니까 발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있고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져요. 양말 신을 때도 발톱 티눈 자리가 스치면 순간 움찔할 정도고, 저녁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은근히 욱신거려서 신경이 계속 그쪽으로 쏠려요. 애들 재우고 나서야 겨우 발 좀 들여다볼 여유가 생기는데, 볼 때마다 부은 게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낮에는 정신없이 지나가다가도 밤에 조용히 앉아서 발을 들여다보면 그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손으로 살짝 눌러보면 그 부위만 유독 열감이 있는 것도 같고, 색깔도 주변 피부랑 다르게 좀 더 붉은 기가 도는 것 같아서 자꾸 사진 찍어서 비교해보게 되더라고요. 어제 사진이랑 오늘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는데 하루 사이에도 미묘하게 부기가 늘어난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찾아보니까 신발이 꽉 끼거나 압박받으면 발톱 밑 살이 각질화되면서 티눈이 생긴대요. 그래서 발톱 티눈은 일반 티눈보다 더 아프다던데 저도 딱 그 증상이에요. 생각해보면 요즘 계속 굽 낮은 신발이라도 발볼이 좁은 걸 신고 다녔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예전에 발톱을 좀 짧게 깎았던 게 원인이었나 싶기도 하고 정확히 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돌이켜보면 이번 여름 내내 발볼 좁은 슬립온만 신고 다녔거든요. 아이들 등하원 시킬 때 편하다고 그것만 신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계속 발끝을 조였던 것 같기도 해요. 아니면 지난달에 페디큐어 받으면서 발톱 모양을 평소보다 둥글게 다듬었던 것도 마음에 걸려요. 그때는 별생각 없이 예쁘게 깎아달라고 했었는데, 그 이후로 신발 신을 때 발톱 끝이 살에 좀 더 닿는 느낌이 들긴 했거든요. 정확한 원인을 모르니까 뭘 조심해야 할지도 헷갈리고, 그냥 여러 가능성을 다 의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티눈 밴드 붙여봤어요. 발톱 티눈도 일반 티눈처럼 각질 녹이면 될 것 같아서요. 약국에서 산 거 며칠 붙이고 있었거든요. 처음 하루 이틀은 그냥저냥 버틸 만했는데, 근데 발톱 밑이라 밴드가 잘 안 붙고 오히려 발톱 티눈 부분이 더 욱신거려요ㅠ 밴드 모서리가 자꾸 들뜨면서 양말에 쓸리고, 씻고 나면 다시 붙이기도 애매해서 며칠 하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각질제거 패드로는 한계가 있나봐요. 발톱 티눈은 위치 때문에 관리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발가락 사이도 아니고 발톱 바로 밑이다 보니 뭘 붙여도 계속 움직이면서 떨어지고, 그렇다고 안 붙이자니 신발에 그대로 눌리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약국 다녀와서 그날 저녁에 바로 씻고 말린 다음에 붙였는데, 자기 전엔 그런대로 붙어 있더라고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한쪽 모서리가 다 말려 올라가 있고, 그 사이로 양말 보풀이 잔뜩 껴 있었어요. 다시 떼고 새로 붙이려니 그 부위가 계속 축축해서 접착력도 별로였고요. 그렇게 이틀 정도 아침마다 다시 붙이는 걸 반복하다 보니 이게 맞는 방법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발가락 사이에 붙이는 티눈 패드는 그나마 고정이 잘 되는 편인데, 발톱 밑은 곡선도 있고 계속 눌리는 부위다 보니 뭘 써도 금방 들뜨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예 안 붙이고 다니자니 신발 안에서 계속 쓸려서 저녁이면 더 욱신거리고,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며칠을 보냈어요.
요즘은 걸을 때마다 발톱 티눈 쪽으로 무게가 안 실리게 저도 모르게 발을 이상하게 딛게 돼서 나중에 다른 데까지 아플까 봐 그것도 걱정이에요. 어젯밤엔 남편한테 발 보여주면서 이 정도면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남편도 정확히는 모르겠다면서 일단 며칠 더 지켜보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 사이에 더 심해질까봐 그것도 불안하고, 괜히 방치했다가 곪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싶어서 계속 발만 들여다보게 돼요. 낮에 아이 데리러 갈 때도 자꾸 그쪽 발에 신경이 쓰여서 걸음이 편하지가 않고, 이러다 반대쪽 발이나 무릎까지 무리 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이대로 두면 더 딱딱해지고 커지는 건 아닌지, 병원에 가서 빼야 하는 수준인 건지 아니면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발톱 티눈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병원에서 빼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 있는지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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