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박리 왜 생기는 걸까요ㅠ
발톱박리가 생긴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도대체 왜 생기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처음 눈치챈 건 엄지발톱 끝부분이 살짝 하얗게 들뜨면서였는데, 그땐 그냥 어디 부딪혔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사실 그 며칠 전에 짐 갔다가 러닝머신에서 살짝 발끝을 찧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어서 그것 때문인가보다 하고 신경도 안 썼어요. 처음엔 샤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라 불빛 아래서 자세히 봐야 겨우 티가 날 정도로 미세했는데, 그래서 더더욱 별거 아니라고 넘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들뜨는 부분이 점점 안쪽으로 번지더니 지금은 발톱 절반 정도가 살에서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ㅠ 손으로 살짝만 눌러도 들뜬 부분이 텅 빈 느낌이 나서 볼 때마다 신경이 쓰여요. 처음엔 그냥 며칠 지나면 저절로 붙나보다 했는데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그대로라 이제는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얼마 전에 페디큐어 받으러 갔을 때 원장님이 발톱박리가 너무 심하다고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외상을 입은 것도 아니고 어디 찧은 기억도 전혀 없는데 이상하다면서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셨어요. 손질하시면서 발톱 색이나 두께도 유심히 보시더니, 이 정도로 넓게 들뜨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혹시 최근에 발에 무리 가는 일이 있었는지도 물어보셨는데 딱히 짚이는 게 없어서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옆자리 손님도 같이 들으시고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셔서 괜히 더 민망하고 신경 쓰였던 기억도 나요. 그 얘기 듣고 나니까 그냥 넘길 일이 아닌가 싶어서 그날 이후로 인터넷에 발톱박리 원인을 이것저것 찾아보게 됐어요;; 그날 집에 와서도 계속 발톱만 들여다보게 되고, 자기 전에도 괜히 한 번씩 눌러보게 되더라고요.
찾아보니까 무좀균이나 세균 감염 때문에 발톱박리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가 제일 많더라고요. 그 외에도 갑상선 문제나 빈혈이 있을 때 발톱박리가 생길 수 있다는 글도 봐서 걱정이 더 커졌어요ㅜ 평소에 피곤함을 좀 많이 느끼는 편이긴 한데 그게 이거랑 관련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우연인 건지 판단이 안 서네요. 매니큐어를 자주 바꿔 바른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나 싶어서 최근엔 아예 맨발톱 상태로 지내보고 있어요. 그 밖에도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어서 그런 거라는 얘기, 영양 상태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얘기, 손발톱을 자를 때 너무 바짝 깎아서 자극을 준 거라는 얘기까지 정말 각양각색이라 뭐가 진짜 원인인지 갈피를 못 잡겠더라고요. 관련 커뮤니티 글이랑 후기까지 몇 시간을 뒤졌는데도 다들 원인이 제각각이라 결국 제 경우엔 뭐가 맞는 건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나 싶어서 더 막막해지더라고요. 검색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이에요ㅠ

일단 손톱 영양제랑 큐티클 오일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발라주고 있긴 한데요, 발톱박리 부위는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고 새로 자라나는 발톱 부분도 얇고 힘없어 보여요. 원래는 발톱이 두껍고 단단한 편이었는데 요즘은 끝쪽이 자꾸 갈라지려고 해서 손질할 때마다 조마조마해요.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서 비교도 해보는데, 눈에 띄게 좋아지는 느낌은 별로 없고 오히려 조금씩 더 번지는 것 같아서 사진 찍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져요ㅠ 처음엔 붙여둔 사진끼리 비교해도 큰 차이 없는 줄 알았는데, 두 달 치를 쭉 나열해놓고 보니 확실히 조금씩 넓어진 게 눈에 보여서 그날은 유난히 심란했어요.
혹시 무좀균 때문에 생긴 건 아닐까 싶어서 하루에 두 번씩 비누로 발을 깨끗하게 씻고 있고, 씻고 나면 드라이기로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물기를 꼼꼼하게 말려주는데도 크게 달라지는 느낌은 없네요ㅠ 신발도 통풍 잘 되는 걸로 바꿔봤고, 여름이라 요즘은 최대한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려고 하는데도 나아지는 기미가 안 보여요. 양말도 습기 덜 차는 재질로 바꿔보고,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날엔 중간에 한 번씩 갈아 신기도 하는데 이 정도까지 신경 쓰는데도 별 소용이 없으니까 진짜 뭐가 문제인 건지 답답해요.
발톱박리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에요. 걸을 때마다 왠지 그 부분이 신경 쓰이고, 양말을 신으면 들뜬 발톱 끝이 자꾸 걸려서 신경질 나요. 심할 땐 양말 벗을 때 걸려서 살짝 아프기도 하고요ㅠ 운동화 신고 오래 걸을 때도 은근히 그 부위가 눌리는 느낌이 나서 예전만큼 편하게 걷지를 못하겠고, 잠잘 때 이불에 발끝이 스치기만 해도 괜히 신경이 쓰여서 뒤척이게 될 때도 있어요. 회사에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발끝에 살짝살짝 감각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게 되고, 그럴 때마다 옆사람이 눈치채진 않을까 괜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가족들한테 얘기했더니 그냥 두면 낫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두 달째 나아지질 않으니까 저는 슬슬 불안해지더라고요. 병원 가봐야 하나 싶다가도 별거 아닌데 괜히 유난 떠는 건가 싶어서 계속 미루고만 있는 상태예요.
이런 증상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발톱박리 원인이 뭐였는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경험담 좀 나눠주세요ㅠ 그냥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붙는 건지, 아니면 뭔가 다른 관리가 더 필요한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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