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갈라짐 원인 뭐죠ㅜ
요즘에 손톱이 자꾸 세로로 갈라지는데 도대체 뭐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처음 발견한 건 두세 달쯤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엄지손톱 하나만 그래서 그냥 어디 부딪혔나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지금은 검지랑 중지까지 세로로 가늘게 줄이 가면서 끝부분이 결대로 일어나요. 특히 손톱 끝쪽이 종잇장처럼 얇게 벗겨지는 느낌이라 만질 때마다 신경이 쓰여요.
처음에는 건조해서 그런가 했어요. 그래서 핸드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자기 전에 네일오일 같은 것도 큐티클 쪽에 발라주면서 나름 관리했거든요. 그런데도 손톱 갈라짐이 더 심해지니까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단순히 겉이 마른 게 아니라 손톱 자체가 약해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손톱이 좀 길어도 단단했는데 지금은 조금만 자라도 끝이 휘거나 갈라져버려요.
어제는 설거지하는데 손톱이 확 갈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ㅠㅠ 수세미를 쥐고 문지르다가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어서 봤더니 세로로 갈라진 틈이 더 벌어져 있더라고요. 살 쪽까지 내려간 건 아닌데 이러다 점점 깊어지면 아플 것 같아서 무서워요. 생각해보면 물일을 할 때마다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설거지나 손빨래하고 나면 손톱이 하얗게 불면서 흐물흐물해지는데 그 상태에서 뭘 만지면 꼭 어딘가 일어나 있어요.
찾아보니까 손톱 갈라짐 원인이 영양 부족이나 호르몬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던데 혹시 손톱 밑에 세균이나 균 때문일까요? 무좀 같은 게 손톱에도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어디서 본 것 같아서요. 근데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두꺼워진 건 아니고 그냥 얇아지면서 갈라지기만 하는 거라 이게 균 때문인 건지 그냥 손톱이 약해진 건지 구분이 안 돼요. 가족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그냥 영양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만 하고..
그래서 손톱에 바르는 영양제도 사서 발라보고 비오틴도 한 통 넘게 챙겨 먹어봤는데 별로 나아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손톱이 더 얇아지고 갈라짐이 심해진 것 같아서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물론 손톱이 자라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몇 달은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래도 두세 달을 먹었으면 뭔가 달라지는 게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새로 자라나는 부분도 딱히 튼튼해 보이지가 않아서 요즘은 먹는 것도 시들해졌어요.

근데 자꾸 갈라지다 보니까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서 축축하게 되는 게 더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갈라진 채로 샤워하고 설거지하고 하니까 그 사이가 마를 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꼭 끼려고 하는데 이미 갈라진 부분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짧게 잘라도 자라면서 또 같은 자리가 갈라지고, 뭔가 악순환에 빠진 느낌이에요. 고무장갑도 안에 땀이 차면 소용없다는 얘기가 있어서 요즘은 면장갑을 안에 겹쳐 끼고 해보는데,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생활 습관 때문인가 싶어서 요즘 제 행동을 돌아보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니 택배 상자 뜯을 때나 캔 딸 때 손톱을 도구처럼 쓰는 버릇이 있더라고요. 스티커 떼는 것도 꼭 손톱으로 긁어서 떼고요. 그리고 갈라진 부분이 거슬려서 손톱깎이로 뜯듯이 자르곤 했는데 그게 더 안 좋다는 얘기도 있어서 요즘은 파일로 살살 다듬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근데 이런 습관을 고친다고 해서 이미 약해진 손톱이 다시 튼튼해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다 문득 작년에 젤네일을 거의 반년 가까이 쉬지 않고 했던 게 생각났어요. 마지막에 셀프로 지운다고 리무버 적신 솜을 호일로 감아놨다가 긁어냈었는데, 그때도 손톱 표면이 하얗게 일어났던 기억이 있거든요. 혹시 그때부터 약해진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올해 초에 다이어트한다고 한동안 먹는 걸 확 줄였던 것도 마음에 걸려요. 그 무렵에 머리카락도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느낌이었어서,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손톱에도 티가 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짚이는 게 한두 개가 아니니까 오히려 뭐가 진짜 원인인지 더 헷갈려요.
손톱 갈라짐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받아요. 이런 상태로는 네일도 못하겠고, 옷이나 스타킹 같은 데 걸릴까봐 뭘 만질 때마다 조심하게 되고, 자꾸 신경 쓰이고 짜증나요 ㅠㅠ 머리 감을 때 갈라진 끝이 머리카락에 걸려서 몇 가닥씩 딸려 나오는 것도 은근히 스트레스고요. 회사에서 키보드 칠 때도 손톱 끝이 닿을 때마다 미세하게 신경이 곤두서요. 사람들 앞에서 손 내밀기도 좀 그렇고요. 병원을 가야 하나 싶다가도 이 정도로 피부과를 가는 게 맞나 싶어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혹시 손톱 갈라짐 원인 아시는 분들이나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계실까요? 영양 문제였는지, 습관 문제였는지, 아니면 병원 가서야 원인을 알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뭐부터 해보는 게 좋을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