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초록색으로 변한 지 일주일 넘었는데 점점 진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불안해요ㅠㅠ 처음 발견했을 때는 그냥 손톱에 뭐가 묻은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문지르고 넘어갔어요. 매니큐어 찌꺼기인가, 어디 부딪혀서 물든 건가 싶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거든요. 근데 씻어도 안 지워지고 다음날 봐도 그대로 있더라고요. 심지어 손을 비누로 여러 번 씻고 수건으로 닦아내도 색이 그대로라서 그제서야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설마 손톱 색깔 자체가 변한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며칠 지나고 나니까 손톱 끝부분부터 색깔이 진짜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연한 색이었는데 지금은 육안으로 봐도 확실히 초록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진해진 것 같아요. 거울 앞에서 손 씻다가 문득 손톱을 봤는데 색이 너무 선명해서 저도 모르게 소리 지를 뻔했어요. 그날 이후로는 손 씻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손톱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밝은 데서 볼 때랑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볼 때 색이 미묘하게 다르게 보여서, 정말 진해지고 있는 게 맞는지 헷갈릴 때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며칠 전 사진이랑 비교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비교해보면 확실히 색이 더 짙어진 게 보여서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물에 손을 담그거든요. 설거지, 빨래, 청소… 손에 물 마를 새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손톱 초록색이 유독 저한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손톱과 손톱 주변 살이 자주 물에 불어 있는 상태라 그게 원인이 아닐까 혼자 짐작만 하고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집안일이 몰리는 시기엔 하루에도 몇 시간씩 손이 물에 젖어 있다 보니 더 그런가 싶기도 해요. 가만 생각해보니 아이 이유식 그릇이랑 빨래거리가 늘면서 물에 손 담그는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길어진 것 같기도 하고, 걸레질하고 나서 손을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로 다른 일을 이어서 하는 날도 많았던 것 같아요.
설거지할 때마다 손톱 색이 계속 신경 쓰여서 요즘은 무조건 고무장갑을 끼고 하는데, 장갑을 껴도 안에서 습기가 차니까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장갑을 매번 챙기는 것도 은근히 번거롭고, 밖에서 손 씻을 때는 장갑을 낄 수도 없으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어떤 날은 깜빡하고 장갑 없이 설거지를 하고 나서 손톱을 보면 색이 더 진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예요. 장갑을 벗고 나면 손톱 밑이 하얗게 불어 있는 게 보이는데, 그 상태로 또 물일을 반복하니까 손톱이 마를 틈이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장갑 안쪽을 뒤집어서 말려도 다음에 낄 때 눅눅한 느낌이 남아 있어서, 이게 오히려 습기를 가둬두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더 신경 쓰이는 건 사람들 만날 때예요. 친구들이랑 밥 먹거나 카페 갈 때 손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상황이 많잖아요. 예전에는 신경도 안 쓰던 부분인데 요즘은 대화하다가도 저도 모르게 손을 테이블 밑으로 숨기거나 주먹을 살짝 쥐게 되더라고요. 누가 물어보면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싶어서 그것도 스트레스예요. 얼마 전에는 카페에서 커피잔을 드는데 친구가 제 손톱을 보고 무슨 색이냐고 물어봐서 순간 당황해서 얼버무리고 넘긴 적도 있어요. 그 뒤로는 손톱이 잘 안 보이게 컵을 잡는 방향까지 신경 쓰게 됐어요.
답답한 마음에 손톱 초록색으로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손톱에 세균이나 곰팡이균 같은 게 번식해서 생기는 변색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봤어요. 물에 자주 닿는 손이 특히 취약하다고 하더라고요. 제 상황이랑 얼추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더 불안해졌어요. 검색 결과마다 원인을 조금씩 다르게 설명해서, 어떤 글은 영양 부족을 얘기하고 어떤 글은 위생 문제를 얘기하고 해서 저는 대체 뭘 믿어야 하나 싶어 검색창만 계속 붙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 싶어서 손톱 영양제도 사서 먹어보고, 손톱에 바르는 보습제나 큐티클 오일도 열심히 발라봤어요. 며칠 꾸준히 발라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웬일인지 오히려 손톱 초록색이 더 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결국 불안한 마음에 바르던 제품들도 다 중단했어요. 그 며칠 동안은 자기 전마다 손톱에 오일을 바르면서 오늘은 좀 나아졌으려나 기대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면 별 차이가 없거나 더 짙어 보여서 실망하는 일이 반복됐어요.
지금은 제가 발랐던 제품에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있었던 건 아닌지, 아니면 순서나 사용법을 제가 잘못 알고 썼던 건 아닌지 계속 의심하고 있어요. 뭘 발라도 좋아지긴커녕 더 심해지는 것 같으니까 이제는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게 나은 건지도 헷갈리고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두자니 이대로 계속 진해지기만 할까 봐 그것도 불안하고요. 인터넷에 후기를 찾아봐도 저랑 비슷한 케이스에서 뭘 해서 좋아졌다는 얘기보다는 각자 다른 방법을 썼다는 얘기만 많아서, 제 경우엔 어떤 게 맞는 건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일주일 넘게 이러고 있으니까 이게 그냥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건지, 아니면 병원에 가서 제대로 봐야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손톱 초록색 때문에 검색만 계속 하고 있는데 다들 원인이 조금씩 다르게 나와서 뭐가 제 경우인지 판단이 잘 안 서네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손톱 상태를 확인하는 게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되어버려서, 이런 생활 자체가 스트레스로 쌓이는 것 같기도 해요.
혹시 저처럼 손톱 초록색 변색 겪어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레 괜찮아졌는지 아니면 따로 조치를 취하셔야 했는지 궁금해요. 집에서 관리로 나아질 수 있는 정도인지, 그냥 두면 안 되는 상황인지 경험 있으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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