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length checks out (~2500자, well past 1600). Output below.
손톱 흰색 세로줄 괜찮은 건가요ㅠ
몇 주 전부터 손톱에 흰색으로 세로줄이 하나씩 생기더라고요… 처음 발견했을 때는 오른손 엄지손톱에 아주 가느다랗게 한 줄 생긴 정도라 그냥 어디 부딪혔나 보다 하고 넘겼어요. 손톱이 원래 자라면서 살짝 눌리거나 하면 그런 자국 남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며칠 지나면 사라지겠지 하고 신경도 안 썼거든요. 사실 예전에도 손톱 관리 소홀히 하면 가끔 자국 같은 게 생겼다 없어지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똑같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화장대 조명 아래서 유심히 들여다본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눈에 띄면 슬쩍 보고 마는 정도였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긴커녕 옆 손톱에도 비슷한 게 하나둘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한 줄이었는데 지금은 손톱 결을 따라 조금씩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볼 때마다 신경이 쓰여요. 손톱 끝부분으로 갈수록 하얗게 번지는 것 같기도 하고, 색깔도 그냥 하얀색이 아니라 살짝 뿌옇게 흐린 느낌이라 더 이상해 보여요. 달력에 표시라도 해둘 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하루 달라 보이더라고요. 어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오늘 보면 또 살짝 진해진 것 같고, 착각인가 싶어서 몇 번이나 손톱을 폈다 접었다 하면서 확인했어요.
지난주에는 화장실에서 손 씻다가 그 부분이 살짝 벌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손톱 끝을 만져보니까 그 자리만 유난히 딱딱하고 다른 부분이랑 질감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평소엔 별생각 없이 손톱 만지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는 괜히 무서워서 손톱 끝 쪽은 건드리지도 않게 됐어요. 혹시 이러다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ㅠㅠ 그날은 하필 손도 뜨거운 물에 오래 담그고 있었던 터라 더 예민하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고요. 자기 전에 핸드크림 바르면서도 그 손톱만 유독 조심스럽게 만지게 되고, 괜히 세게 누르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손을 자꾸 움츠리게 되더라고요.

혹시 영양부족이나 손이 건조해서 그런가 싶어서 비오틴 영양제를 사서 며칠 챙겨 먹어보기도 하고, 약국에서 손톱 영양제도 하나 사서 발라봤어요. 근데 아직까진 눈에 띄게 나아지는 느낌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원래 이런 게 바로 효과가 보이는 건 아니라고 하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나 싶긴 한데, 이게 맞는 방법인지도 확신이 안 서요. 약국 가서도 어떤 걸 사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직원분이 추천해주시는 대로 아무거나 골랐는데, 집에 와서 후기 찾아보니 저랑 비슷한 고민 하신 분들도 제각각 다른 제품 쓰고 계시더라고요. 뭐가 맞는 건지 기준을 모르니까 그냥 이것저것 다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손톱이 약해진 줄 알고 손톱 강화제만 계속 발라줬는데, 오히려 그 뒤로 손톱 표면이 더 거칠어지고 주변 살에 각질처럼 일어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ㅜ 좋아지라고 바른 건데 괜히 자극만 준 건 아닌가 싶어서 지금은 강화제도 며칠째 안 바르고 있어요. 뭘 발라야 할지 몰라서 그냥 지켜보는 중이에요. 한동안은 자기 전마다 꼬박꼬박 발라주면서 나름 열심히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아서 허탈하더라고요. 뭐라도 하고 있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발랐던 건데, 아무것도 안 하고 지켜만 보는 지금이 더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까 손톱에 균이 침투하면 흰색으로 세로줄이나 얼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도 봤어요. 그래서 혹시 발톱 무좀처럼 손톱에도 균 감염 같은 게 온 걸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평소에 손 씻고 나서 물기를 제대로 안 말리고 다닌 적도 많아서 더 신경 쓰이고요. 딱히 상처 난 기억은 없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건지 원인을 모르겠어서 답답해요. 생각해보니 설거지할 때도 장갑 안 끼고 그냥 하는 편이었고, 겨울에 손 트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서 괜히 그때 그러지 말걸 하는 후회도 들더라고요. 이미 벌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자꾸 이런저런 원인을 곱씹게 돼요.
이 손톱 흰색 세로줄 때문에 요즘은 매니큐어도 못 바르고 손을 자꾸 숨기게 돼요. 회사에서 서류 건네줄 때나 카페에서 카드 낼 때도 괜히 손이 신경 쓰여서 손가락을 오므리게 되더라고요. 친구들 만나서도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손 보여주면서 얘기했는데 요즘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감추고 있는 제 모습 보면서 좀 서글퍼지기도 하고요. 동료가 무심코 제 손을 보고 뭐냐고 물어봤을 때는 그냥 어디 부딪혀서 그렇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갔는데, 집에 와서 괜히 그 순간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별것 아닌 질문이었는데도 저 혼자 위축돼서 대답을 피한 게 스스로도 좀 씁쓸했어요.
이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병원까지 가야 하나 싶다가도 별거 아닌데 유난 떠는 건 아닌가 싶어서 망설여지네요ㅠㅠ 혹시 저처럼 손톱에 흰색 세로줄 겪어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병원 안 가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같은 거 있으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검색해봐도 사람마다 얘기가 다 달라서 뭘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혼자 끙끙 앓고 있으려니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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