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줄무늬 생겼는데ㅜ 요즘 손톱 보면 너무 걱정돼서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 해서 글 남겨요. 사실 처음 눈치챈 게 한 달 정도 됐는데 그때는 그냥 손톱이 좀 거칠어졌나 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신경 쓰이는 거예요. 손톱이 원래 이렇게 신경 쓰이는 부위가 아니었는데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게 돼요. 심지어 회사에서 회의하다가도 저도 모르게 손톱 쪽으로 손이 가서 만지작거리고 있더라고요. 옆자리 동료가 왜 자꾸 손톱 만지냐고 물어봐서 순간 당황했던 적도 있어요.
엄지손가락에 세로로 손톱 줄무늬가 쭉쭉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긁힌 줄 알았어요. 손톱 정리하다가 실수로 낸 자국인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도 안 없어지고 오히려 점점 더 진해지는 거 있죠.. 거울 앞에서 손을 이리저리 비춰보면서 몇 번을 다시 봤는지 몰라요. 처음엔 한 줄이었는데 지금은 옆으로 한두 줄 더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휴대폰 카메라로 확대해서 사진도 찍어봤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육안으로 볼 때보다 선이 더 뚜렷하게 잡혀서 순간 마음이 철렁했어요. 그 사진을 며칠 간격으로 계속 찍어서 비교해보는 게 요즘 저녁 루틴이 됐을 정도예요.

며칠 전엔 설거지하다가 손톱 끝이 갈라지기까지 했어요. 물에 닿을 때마다 살짝 시큰거리는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손톱 표면도 울퉁불퉁하고 손톱 줄무늬도 여러 개 생긴 거예요ㅠㅠ 엄지만 그런 줄 알았는데 검지 손톱에도 희미하게 비슷한 게 보이는 것 같아서 더 불안해졌어요. 이러다 다른 손가락까지 다 번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손 씻을 때마다 비누 거품을 걷어내면서 손톱 하나하나를 다 확인하는 버릇까지 생겼어요. 남편한테 좀 봐달라고 손을 내밀었더니 자기 눈에는 별 차이 없어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분명히 미묘하게 달라진 게 느껴져서 답답한 마음이 컸어요.
밤에 자기 전에 스탠드 불빛 밑에서 손톱을 한참 들여다보는 게 요즘 습관이 됐어요. 낮에 볼 때랑 밤에 볼 때 손톱 줄무늬 진하기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손이 건조한 날은 유독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타이핑하다가도 자꾸 제 손톱에 눈이 가서 일에 집중이 안 될 정도예요. 요즘 환절기라 그런가 손이 유독 더 잘 트는 것 같기도 하고, 물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원인을 하나로 콕 집기가 어려워요.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신경 쓰다가 저녁이 되면 괜히 마음이 가라앉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바빠서 깜빡 잊고 있다가 손을 씻으면서 다시 눈에 들어오면 순간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해요. 이게 며칠 새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서서히 진행된 거라 언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는지도 헷갈려요.
찾아보니까 손톱 줄무늬가 영양 부족이나 손톱 건조 때문일 수도 있대요. 아니면 손톱 밑에 혈관 문제거나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도 있고요. 이것저것 커뮤니티 글이랑 블로그 글을 찾아 읽었는데 사람마다 원인이 다 다르다고 해서 오히려 더 헷갈리더라고요. 제 경우엔 어디에 해당하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라는 글도 있고,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글도 있어서 뭘 믿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검색창에 비슷한 증상을 몇 번이나 다시 쳐봤는지 몰라요. 검색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글이 뜨니까 그때그때 또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씩 늘어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핸드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손톱 영양제도 사서 먹어봤어요. 손 씻고 나면 꼭 보습해주고 자기 전엔 손톱에 오일도 발랐죠. 설거지할 때는 원래 안 끼던 고무장갑도 챙겨 끼기 시작했고, 밥 먹을 때도 단백질이랑 비타민 챙긴다고 이것저것 신경 써서 먹으려고 했어요. 손톱에 좋다는 매니큐어 베이스코트도 발라봤고, 자극 될까 봐 손톱깎이 대신 줄로 살살 다듬어보기도 했어요. 침대 머리맡에 핸드크림을 아예 두고 자기 전마다 바르는 걸로 알람까지 맞춰놨고, 손톱 영양제도 하루도 안 빼먹으려고 달력에 체크까지 해가면서 챙겼어요. 그렇게까지 하는 제 모습을 보고 친구는 유난이라고 웃었지만, 저는 그만큼 신경이 쓰였던 거 같아요.
근데 손톱 줄무늬는 그대로더라고요. 오히려 손톱 양옆이 더 갈라지고 표면도 더 거칠어진 느낌? 크림이 안 맞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답답해요. 한 3주 정도 꾸준히 관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눈에 띄는 변화가 없으니까 힘이 빠지네요ㅠ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그냥 나이 들면 그런 거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저는 왠지 계속 신경 쓰여요. 관리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나름 신경 써서 챙겼는데 제자리인 걸 보면서, 혹시 제가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시간이 더 필요한 건가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왔다 갔다 해요.
손톱 줄무늬 생기면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혹시 병원 가봐야 하는 건지 아님 집에서 관리 가능한 건지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저처럼 엄지부터 시작해서 다른 손톱으로 번지는 느낌 받아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하셨는지도 궁금하고, 어떤 관리법이 그나마 도움이 됐는지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 얘기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놓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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