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단백질 부족인 것 같아서 요즘 계속 신경 쓰이고 걱정돼요;;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한 3주 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손톱 끝이 살짝 하얗게 일어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눈에 띄게 심해졌어요ㅠ 며칠 전부터 손톱이 자꾸 갈라지고 끝부분이 부서지기 쉬워졌거든요ㅠ 특히 손을 씻고 나서 물기가 마를 때쯤 되면 갈라진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여서 신경이 쓰여요. 컴퓨터로 일하다가 키보드를 두드릴 때도 손톱 끝이 살짝 걸리는 느낌이 나서 순간순간 움찔하게 되고, 손톱깎이로 삐죽 나온 부분만 정리해도 며칠 지나면 또 다시 그 자리가 갈라져 있어서 이게 맞는 대처인지도 모르겠어요. 자기 전에 손톱을 괜히 한 번씩 만져보게 되는데 만질 때마다 얇아진 게 손끝으로 느껴져서 그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져요.
처음엔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 줄 알고 핸드크림 열심히 발라줬는데요;; 아침저녁으로 꼬박꼬박 바르고 잘 때는 코튼 장갑까지 끼고 잤어요. 근데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답답해요ㅜ 오히려 층이 갈라지듯이 얇게 벗겨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손크림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건가 싶더라고요. 향 좋은 제품부터 저자극이라고 광고하는 제품까지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써봤는데도 결과는 비슷했어요. 하루 이틀은 촉촉해진 것 같다가도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느낌이라 매번 제자리걸음 하는 기분이 들어요.
특히 엄지손가락이랑 검지 손톱이 유독 심한 것 같은데 얇아지면서 쉽게 찢어져요;; 종이를 만지거나 옷 태그를 뜯을 때처럼 별거 아닌 일을 할 때도 톡 하고 걸려서 찢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무의식중에 손을 계속 움츠리게 돼요. 설거지나 청소할 때 세제 닿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따갑고 시린 느낌이라 고무장갑 없이는 아예 물 만지는 것도 부담스러워졌어요. 심지어 과일 껍질을 벗기거나 캔 뚜껑을 딸 때도 예전엔 신경도 안 썼던 동작인데 요즘엔 저도 모르게 손톱부터 먼저 살피게 돼요. 혹시라도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면 그 부분이 통째로 뜯어질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어요.

혹시 이게 영양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건강상 문제가 있는 건지 정말 고민이에요ㅠㅠ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식단을 좀 줄인 것도 있고, 밤에 늦게 자는 날이 많아서 그런 게 영향이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스트레스 받을 때 손톱을 자꾸 만지작거리는 버릇도 있어서 그것도 원인 중 하나일까 싶고요. 돌이켜보면 요 몇 달 사이에 야근도 잦았고 끼니도 대충 때운 날이 많았던 것 같아서, 몸이 어딘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찾아보니까 이런 증상은 비오틴이나 콜라겐 부족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던 비오틴 영양제를 꺼내서 매일 챙겨 먹어보고 콜라겐 크림도 손톱 주변에 발라봤는데 여전히 갈라지고 부서지는 증상이 나아지질 않아요;; 2주 정도는 꾸준히 해봤는데도 큰 변화가 없어서 이 방법이 맞는 건지도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챙겨 먹는 걸 잊지 않으려고 알람까지 맞춰놓고 먹었는데도 손끝으로 느껴지는 갈라짐은 그대로라서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 더 허탈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약국에서 손톱 강화 영양제를 추천받아서 발라보니 처음 며칠은 조금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기대를 했어요. 근데 며칠 지나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ㅠ 게다가 바르는 부위가 끈적끈적해져서 일상생활에도 불편하고, 화장품이나 옷에 자꾸 묻는 것도 신경 쓰이고 효과도 확실하지 않아서 계속 쓰기 애매해요;; 관련해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다 시도해본 것 같은데도 뭐 하나 확실히 좋아졌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인터넷 후기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좋다는 건 다 따라 해본 것 같은데, 사람마다 원인이 다른 건지 저한테는 딱 맞는 방법을 아직 못 찾은 것 같아요.
벌써 한 달 넘게 이렇게 관리하고 있는데도 손톱 단백질 부족이 해결되지 않아서 지쳐요.. 손톱이 짧아서 그런지 매니큐어로 가리기도 애매하고, 사람들 앞에서 손 보여줘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괜히 신경 쓰이고 위축돼요. 명함을 건넬 때나 서류에 사인할 때처럼 손이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는 순간마다 저도 모르게 손을 살짝 감추게 되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도 왜 이렇게까지 신경 쓰나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위축되는 제 모습이 속상해요. 혹시 저처럼 손톱 단백질 부족으로 고생하다가 근본적으로 해결하신 분 계시면 어떤 방법이 효과 있었는지 간절하게 도움 부탁드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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