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녹농균 어떡하죠ㅠ
한 달 전부터 손톱이 초록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오른손 검지 손톱 끝쪽에 아주 살짝 색이 도는 정도였는데 며칠 지나니까 손가락 끝에 쭉 퍼지면서 색깔이 점점 진해지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뭐가 물든건가 싶어서 신경 안썼어요 매니큐어 지운 자국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도 안 없어지고 오히려 번지는 걸 보고 그제서야 이상하다 싶었어요 혹시 손톱 녹농균인가 싶어서 그때부터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손톱부터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어제보다 색이 더 진해졌나 아닌가 계속 비교하게 되고 핸드폰 사진첩에 날짜별로 손톱 사진을 찍어서 남겨두기 시작했어요 며칠 간격으로 봐도 눈에 띄게 번지는 게 보여서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사진첩을 넘겨보다가 한 달 전 사진이랑 지금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는데 색 번진 면적이 눈에 띄게 커져 있어서 순간 손이 떨렸어요 별거 아니겠지 하다가도 사진으로 눈으로 확인하니까 부정할 수가 없더라구요

저 원래 설거지랑 집안일을 손으로 직접 많이 하는 편이라 하루에도 물에 손 담그는 시간이 꽤 길어요 그래서 그런지 물에 자주 닿아서 더 악화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특히 설거지하고 나서 손톱을 자세히 보면 색이 더 진해 보이는 것 같고 손톱이랑 살 사이가 살짝 들뜨는 느낌도 나서 그때마다 마음이 철렁해요 냄새도 나고 모양도 이상해져서 정말 걱정되네요ㅜㅜ 요즘은 설거지할 때마다 은근히 스트레스예요 손을 물에 담그기 전부터 괜히 신경이 쓰이고 끝나고 나면 바로 수건으로 물기부터 꼼꼼히 닦아내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래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 드라이기로 손톱 사이사이까지 말려본 적도 있어요 고무장갑을 껴볼까 싶어서 사놓기도 했는데 막상 손이 답답하고 미끄러워서 몇 번 쓰다가 그냥 다시 맨손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이럴 거면 왜 샀나 싶으면서도 물기 닿는 게 무서워서 서랍에서 다시 꺼내게 되고 그 반복이에요
어제는 그 부위를 무심코 눌렀는데 고름 같은 게 살짝 나오면서 따끔거려서 깜짝 놀랐어요;; 이런 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했고 혹시 안에서 곪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밤에 잠도 설쳤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보니까 눌렀던 자리가 살짝 빨갛게 남아있어서 계속 신경 쓰이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만지거나 누르는 게 무서워졌어요 뭘 잡을 때도 그 손가락만 살짝 피해서 힘을 주게 되고 옷 갈아입다가 스치기만 해도 움찔하게 돼요 혹시 또 고름이 나올까봐 그날 이후로는 아예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어요 밤에 누워서도 이불이 손가락에 스치기만 해도 신경이 쓰여서 그 손만 이불 밖으로 살짝 빼놓고 잔 적도 있어요 별거 아닌 걸로 이렇게까지 예민해지나 싶다가도 막상 그 순간이 되면 몸이 먼저 움츠러들더라구요
혹시 손으로 음식 만질 때 균이 옮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요즘은 요리할 때 괜히 위생장갑을 꼭 끼게 돼요 가족들한테 옮기는 것도 아닐까 싶어서 컵이나 수건도 따로 쓰고 있어요 찾아보니까 손톱 녹농균이 면역력 떨어졌을 때 잘 생긴다더라구요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몸이 피곤할 때마다 색이 더 진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야근하고 온 다음 날 아침에 유독 색이 칙칙해 보였던 적도 있어서 그 뒤로는 컨디션이랑 손톱 상태를 은근히 연결지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잠을 좀 몰아서 자고 나면 그나마 덜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억지로라도 일찍 자려고 하는데 막상 누우면 손톱 생각 때문에 오히려 잠이 더 안 오는 날도 있어요 몸 챙기려고 눕는건데 그것 때문에 더 뒤척이는 게 좀 아이러니하죠
일단 집에 있던 무좀약을 발라봤는데 며칠 발랐더니 오히려 더 부어오르는 것 같았어요 손톱이랑 살 사이가 더 예민해진 느낌이고 만지면 살짝 욱신거리기도 해서 바로 중단했어요 알고 보니 손톱 녹농균은 무좀이랑은 원인이 다르다고 하던데 잘못된 약을 써서 오히려 더 심해진 건 아닐까 싶어서 후회되고 답답해요 약국 가서 물어보고 싶은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막막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집에 있는 걸로 함부로 뭘 바르기가 무서워져서 그냥 물기만 최대한 안 닿게 조심하는 정도로만 관리하고 있어요 자기 전에 손톱 주변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이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그냥 버티고 있는 느낌이라 답답함이 커요 인터넷 검색창에 증상을 몇 글자 쳐놓고도 결과 보기가 무서워서 한참 망설이다가 지우기를 반복한 적도 있어요 알아야 대처를 하는데 알고 나면 더 불안해질까봐 그것도 겁이 나더라구요
요즘엔 사람 만날 때도 자꾸 손을 숨기게 돼요 손 예쁘다는 말 듣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반지도 못 끼겠고 사진 찍을 때도 손이 안 나오게 각도를 신경 쓰게 되네요ㅜ 여름이라 샌들도 신고 싶은데 발톱은 괜찮은지도 계속 확인하게 되고 혹시 손톱 녹농균이 다른 손톱으로도 옮아가는 건 아닌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손부터 들여다보는 게 습관이 됐어요 회사에서 서류 건네줄 때도 괜히 그 손가락을 살짝 접어서 내밀게 되고 화상회의 할 때 손이 화면에 잡힐까봐 미리 자리를 조정하기도 해요 친한 동료한테 살짝 얘기했더니 별거 아닐 거라고 하긴 했는데 그 말을 들어도 마음 한구석은 계속 불안하더라구요 인터넷에 비슷한 사례 찾아보면서 후기들 읽는 게 요즘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됐어요 카페 모임에서 다 같이 손 내밀고 핸드크림 발라주는 자리가 있었는데 저만 슬쩍 손을 뒤로 빼서 어색하게 넘긴 적도 있어요 아무도 눈치 못 챈 것 같긴 한데 저 혼자 그 순간 내내 마음이 불편했어요
정말 답답하고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손톱 녹농균 비슷하게 겪어보신 분 계시면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런 경우에 그냥 두고 지켜봐도 괜찮은 건지 아니면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나은 건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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