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뜯는 손톱 연장 되나요ㅠ
스트레스 받으면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게 되는데 이제는 손톱이 너무 짧아서 보기 민망해요ㅜㅜ 생각해보면 이 버릇 시작된 게 거의 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그때는 그냥 넘어가던 습관이었거든요. 근데 사회생활 시작하고 손 보일 일이 많아지니까 그제서야 심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명함 건네거나 서류에 사인할 때마다 손이 신경 쓰이는데 정작 고칠 방법을 못 찾고 여기까지 왔어요.

특히 엄지랑 검지 손톱은 거의 손톱 끝이 없을 정도로 짧고 손톱 주변 살도 자꾸 뜯어서 울퉁불퉁해요. 손톱 옆 거스러미 생기면 그냥 두질 못하고 손으로 뜯거나 이로 정리하는 버릇도 있어서 손톱보다 오히려 그 주변 살이 더 엉망일 때도 있어요. 회의 들어가서 서류 넘길 때나 카드 건넬 때 손이 보이면 저도 모르게 손을 오므리게 되고, 사진 찍을 때도 손은 항상 뒤로 숨기거나 주먹을 쥐는 식으로 가리는 게 습관이 됐어요.
일 바쁘거나 신경 쓸 일 있을 때 특히 심해지는 것 같아요. 마감 앞두고 있거나 누구랑 좀 껄끄러운 일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손이 입으로 가고 있더라고요. 영화 보거나 넷플릭스 볼 때도 긴장되는 장면 나오면 습관적으로 손이 올라가고,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면 손톱이 또 짧아져 있고… 이게 진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라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뜯고 있어요. 스스로도 언제 시작했는지 못 느낄 정도예요. 심지어 회의 중에 손을 책상 밑으로 내려서 물어뜯고 있었던 적도 있는데 옆자리 동료가 그걸 봤는지 슬쩍 쳐다보는 것 같아서 그날 하루 종일 신경 쓰였던 기억도 나요.
며칠 전에 결혼식 가는데 물어뜯는 손톱 때문에 손 내밀기가 너무 창피하더라고요. 부케 받을 때도 손 가리고 싶었어요. 친구들이랑 사진 찍는데 저만 계속 손을 아래로 내리거나 주먹 쥐고 있으니까 나중에 보니까 그것도 이상하게 보였을 것 같더라고요. 밥 먹을 때 수저 드는 손도 신경 쓰이고, 축의금 봉투 건넬 때도 손끝만 살짝 보이게 하려고 애썼던 게 지금 생각해도 씁쓸해요. 신랑신부한테 인사할 때 악수까진 아니어도 손을 살짝 잡아주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 손이 이런 상태인 게 너무 부끄러워서 최대한 짧게 스치듯 인사하고 지나갔던 것도 두고두고 생각나요.
찾아보니까 손톱 물어뜯는 습관이 손톱 뿌리를 약하게 만들어서 나중에 손톱이 제대로 안 자랄 수도 있다던데 혹시 손톱 변형되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지금도 손톱 모양이 예전보다 좀 울퉁불퉁하고 얇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신경 쓰이고요. 손톱 표면에 세로줄 같은 게 생긴 것도 이 버릇 때문인가 싶고, 이러다가 나중까지 이 상태로 남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해요. 인터넷에 물어뜯는 손톱 연장 후기를 찾아보면 볼수록 더 무서운 얘기들만 나와서 오히려 검색을 안 하는 게 나은 건가 싶을 정도예요.
그래서 손톱 영양제도 바르고 손에 쓴 맛 나는 매니큐어도 발랐는데 물어뜯는 버릇이 워낙 무의식적이라 소용이 없더라고요. 쓴맛 매니큐어는 처음 며칠은 좀 효과 있는 것 같았는데 금방 적응이 됐는지 그냥 다시 물어뜯게 되고, 영양제도 바르는 걸 자꾸 까먹어서 꾸준히 못했어요. 장갑을 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일할 때 계속 끼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밴드로 손끝을 감아본 적도 있는데 며칠 못 가고 답답해서 떼어버렸어요. 심리적인 부분도 있다길래 스트레스 관리하는 법도 찾아봤는데 막상 일상에 치이다 보면 그런 것까지 챙길 여유가 잘 안 생기더라고요.
물어뜯는 손톱 연장이라도 하면 좀 나아 보일까 싶은데 너무 짧아서 연장 자체가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에요. 주변에 젤네일이나 연장 받는 친구들 보면 다들 손톱이 어느 정도 길이는 있던데 저는 진짜 끝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붙일 자리도 없을 것 같아서요. 억지로 붙였다가 금방 떨어지거나 오히려 손톱이 더 상하는 건 아닌지도 걱정되고, 살 뜯은 부분도 있어서 그 상태로 시술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손톱 길게 자랄 때까지 몇 달을 기다릴 자신도 없고요. 한번은 큰맘 먹고 네일샵에 전화해서 상담을 받아볼까 했는데 막상 손톱 상태를 설명하려니 부끄러워서 그냥 끊어버린 적도 있어요.
물어뜯는 손톱 연장도 가능한가요? 혹시 해보신 분들 계시면 어디서 어떻게 하셨는지,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알려주세요ㅠ 손톱 짧은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되는 방법이 있으면 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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