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주위염 자가치료 괜찮을까요ㅜ
며칠 전부터 엄지손톱 옆이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이제는 손톱 주위가 퉁퉁 붓고 누르면 엄청 아파요ㅠㅠ 처음엔 그냥 손톱 옆 거스러미 뜯은 자리가 덧났나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까 붓기가 눈에 띄게 심해지고 만지지 않아도 욱신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특히 밤에 누워있으면 맥박 뛰듯이 욱신욱신한 느낌이 들어서 잠도 살짝 설쳤어요. 처음 붓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하루 자고 나면 가라앉겠지 싶어서 별생각 없이 넘겼는데, 자고 일어나서 손을 볼 때마다 오히려 더 부어있는 게 눈에 보이니까 그때부터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각도 바꿔가며 손톱 옆을 들여다보는 게 요즘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됐어요.

설거지할 때 물만 닿아도 따끔거리고 욱신거려서 고무장갑을 끼는데도 신경이 쓰이고, 애들 밥 차려주다가 국그릇 나르거나 도마질할 때도 손가락이 계속 걸리적거려요. 손 씻을 때마다 비누 거품이 스치기만 해도 따가워서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키보드 타이핑할 때 엄지손가락 쪽에 살짝 눌리기만 해도 통증이 확 올라와서 일상생활이 은근히 불편하더라고요. 빨래 널면서 옷핀 집는 것도 아프고, 병뚜껑이나 잼뚜껑 열 때 엄지에 힘 주는 순간마다 움찔하게 돼요. 애가 손 잡아달라고 매달릴 때도 하필 아픈 손 쪽으로 오면 저도 모르게 손을 슬쩍 빼게 되더라고요. 운전할 때 핸들 잡는 것도 은근히 신경 쓰이고, 별거 아닌 동작에도 자꾸 그 손가락을 의식하게 되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는 느낌이에요.
찾아보니까 조갑주위염이라는 게 손톱 주변 피부에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기는 거라더라고요. 손톱 뜯거나 거스러미 정리하다가 작은 상처로 세균이 들어가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저도 그때 손톱 정리하다가 살짝 뜯긴 부분이 원인이었나 싶어요. 혹시 더 퍼지는 건 아닌지 걱정돼서 매일 상태를 들여다보게 돼요. 인터넷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면서 저랑 비슷한 증상 후기들을 찾아 읽어봤는데, 사람마다 경과가 다 다르게 적혀있어서 오히려 더 헷갈리기만 했어요. 제 경우엔 평소에 손톱 정리하는 습관이 좀 급하고 거칠었던 것 같아서, 그게 화근이었나 하는 생각에 괜히 후회도 되고요.
그래서 일단 약국 가서 연고를 사다가 조갑주위염 부위에 열심히 발랐어요. 약사님께 증상 대충 설명드리고 추천해주신 연고로 골랐는데, 막상 종류가 여러 가지라 이게 제 상태에 맞는 건지 계속 반신반의하면서 바르고 있어요. 아침저녁으로 소독하고 연고 바른 다음에 밴드도 꼼꼼히 붙여봤고요.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따뜻한 물에 손가락을 담그는 것도 며칠 해봤는데, 그 순간에는 좀 시원한 느낌이 들다가도 시간 지나면 다시 욱신거림이 올라오더라고요. 소금물에 담가보라는 얘기도 들어서 그것도 병행해봤는데 확실히 나아지는 건지 그냥 기분 탓인지 잘 모르겠어요.
문제는 조갑주위염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빨개지고 붓는 것 같다는 거예요ㅜㅜ 처음엔 손톱 옆 살짝 튀어나온 부분만 부었는데 지금은 손톱 아래쪽까지 붉은기가 번진 느낌이고, 누르지 않아도 은근히 열감이 도는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잘못 관리해서 더 심해진 건지, 원래 이렇게 며칠은 붓다가 가라앉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매일 아침 휴대폰으로 손가락 사진을 찍어서 어제랑 비교해보는데, 미묘하게 더 부은 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해서 스스로도 판단이 잘 안 설 때가 많아요.
손톱 뿌리 쪽까지 염증이 번지면 손톱이 들뜨거나 빠질 수도 있다던데 그것까지 걱정되네요. 안 그래도 붓기 때문에 손톱 모양이 예전이랑 조금 달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고름 같은 게 잡히는 건 아닐지 매일 아침마다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러다 손톱 전체가 이상해지면 어쩌나 싶어서 마음이 편치 않아요. 예전에 발톱 쪽에 비슷하게 붓고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며칠 지나니까 저절로 가라앉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러길 바라고 있는데, 손가락은 매일 쓰는 부위다 보니 자극이 계속 가서 그런지 그때보다 더디게 가라앉는 느낌이라 조금 더 초조해지네요.
주변에 물어보니 며칠 지켜보다가 안 나으면 병원 가라는 사람도 있고, 초기에는 소독만 잘해도 가라앉는다는 사람도 있어서 뭐가 맞는 건지 헷갈려요. 친정엄마는 그냥 며칠 더 두고 보라고 하시고, 친구는 곪기 전에 얼른 병원 가서 보라고 해서 의견이 완전 갈려요. 조갑주위염 자가치료로 계속 관리해봐도 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이 잘 안 서네요. 집안일도 해야 하고 애들도 챙겨야 해서 병원 갈 시간 내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그렇다고 이대로 두자니 더 심해질까봐 불안하고요. 평일엔 병원 진료 시간에 맞춰 애들 맡길 데도 마땅치 않고, 주말엔 문 여는 곳 찾는 것도 일이라 계속 미루게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혹시 조갑주위염 자가치료 해보신 분들 계시면 어떤 식으로 관리하셨는지, 연고나 소독 말고 다른 방법도 쓰셨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어느 정도 상태면 병원 가야 하는지도 경험담 들어보고 싶어요. 저처럼 설거지며 집안일 때문에 손 쓸 일이 많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게 나을지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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