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건강 어떡하죠ㅜ
요즘 발톱이 자꾸 두꺼워지고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있어요ㅠ 처음 발견한 게 한 두 달쯤 됐나 싶은데, 그때는 여름이라 샌들을 자주 신고 다니다가 엄지발톱 색이 예전보다 탁해 보여서 그냥 매니큐어 지운 자국인가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더 진해지고 발톱 두께도 눈에 띄게 두꺼워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처음엔 영양 부족인가 해서 비오틴도 먹고 영양제도 발라줬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화장실 조명 아래에서 보면 원래 발톱 색이 다 그렇게 보이나 싶기도 하고, 페디큐어를 자주 하다 보니 색소가 남았나 싶기도 했거든요. 근데 며칠 지나서 맨발로 있을 때 자연광 아래서 다시 보니까 확실히 색이 이상하더라고요. 발톱 표면도 예전처럼 매끈하지 않고 살짝 울퉁불퉁해진 느낌이 들어서 그때부터 조금씩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한 달 정도는 매일 자기 전에 발톱 영양제를 꾸준히 발라봤어요. 손톱깎이로 살살 다듬어주기도 하고, 발톱 전용 오일도 사서 발라보고 나름 신경 써서 관리했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째 발라줘도 발톱 건강이 좋아지는 게 안 보이더라고요;; 오히려 발톱이 더 거칠어지고 자꾸 갈라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특히 발톱 끝부분이 부스러지듯이 일어나서 양말 신을 때 걸리는 느낌까지 들 정도예요. 매일 챙기면서도 반신반의했던 게, 자기 전에 바르고 나면 그날은 좀 괜찮아 보이다가도 다음 날 아침에 보면 또 그대로인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비교해보기도 했는데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제품을 잘못 고른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변에 물어보니 저마다 다른 제품을 추천해줘서 더 헷갈리기도 했고요.
이게 단순히 관리를 안 해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발톱 건강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이런 변형이 무좀 때문일 수도 있다더라고요. 균 감염 때문에 발톱 건강이 악화되면서 색이 변하고 두꺼워지는 거라는 글을 여러 개 봤어요. 처음엔 설마 나한테 그런 게 있을까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즘 운동화를 오래 신고 다니는 일이 많았고 발에 땀도 유독 많이 차는 편이라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검색을 하면 할수록 무섭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어요. 블로그 글마다 조금씩 얘기가 달라서 뭐가 맞는 건지도 헷갈리고, 커뮤니티 글 보면 저랑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는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그런 글들 보면서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싶어서 조금 위안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게 생각보다 흔한 일인가 싶어서 더 신경 쓰이기도 했어요.
아니나다를까 어제 세수하면서 발도 같이 씻는데 발가락 사이가 간지러우면서 냄새도 좀 나는 것 같았거든요ㅠ 예전에는 그냥 하루 종일 신발 신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발톱 상태까지 같이 안 좋아지는 걸 보니까 이게 우연히 겹친 게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졌어요. 그날 이후로는 신경 쓰여서 발가락 사이를 좀 더 꼼꼼히 씻고 말리려고 하는데, 습관을 며칠 바꾼다고 바로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신발을 벗을 때마다 냄새가 신경 쓰여서 요즘은 밖에서 신발 벗을 일이 있으면 괜히 위축되기도 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신발 벗고 앉았을 자리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양말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통풍 잘 되는 신발로 바꿔 신고, 양말도 예전보다 자주 갈아 신으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발 씻고 나서 물기도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확실히 말려주고요. 그런데도 발톱 색이나 두께는 눈에 띄게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서, 이 정도로 생활 습관만 바꿔서 해결될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조치가 필요한 건지 판단이 잘 안 서요.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도 다 꺼내서 통풍이 잘 되는지 하나하나 확인해보고, 오래 신어서 눅눅해진 신발은 당분간 안 신으려고 따로 빼두기도 했어요. 그렇게까지 하는 게 유난인가 싶다가도, 발톱 건강이 계속 신경 쓰이니까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발톱 건강 때문에 병원 가봐야 하나 싶은데, 무좀이면 약을 꽤 오래 발라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것도 부담스럽더라고요. 바르는 약이든 먹는 약이든 꾸준히 챙겨야 한다고 하던데 저처럼 깜빡깜빡하는 성격에 오래 관리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무엇보다 지금 상태에서 더 심해지기 전에 손을 써야 하는 건 아닌지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병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기보다는, 막상 가서 별거 아니라는 얘기를 들으면 괜히 유난 떤 것 같고 그렇다고 진짜 심각한 얘기를 들으면 그것대로 걱정될 것 같아서 이래저래 망설여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이렇게 미루기만 하는 것도 답은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하네요.
발톱 건강 때문에 저처럼 고생하셨던 분들 계시면 어떻게 알아채셨고 어떤 식으로 관리하셨는지 궁금해요. 병원부터 가신 건지, 아니면 관리만으로도 나아지셨는지 경험 나눠주시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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