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톱 빠짐 어떡하죠ㅠ
오늘 밤에 양말 벗다가 엄지발톱이 갑자기 들뜨는 게 느껴져서 봤는데 진짜 심장이 철렁했어요. 발톱 끝 쪽이 살짝 하얗게 뜨면서 손끝으로 눌러보니까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까지 나더라고요. 처음엔 잘못 만진 줄 알고 몇 번을 다시 눌러봤는데 볼 때마다 같은 느낌이라 진짜 당황스러웠어요. 엄지발톱 빠짐 징조라는 게 딱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사실 요즘 며칠 동안 발톱 밑이 좀 근질거리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냥 신발이 꽉 껴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근데 오늘 밤에 딱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까 그게 아니었나보다 싶어서 잠도 안 오네요.

돌이켜보면 한 두어 달 전부터 엄지발톱이 예전보다 두꺼워진 느낌이 있긴 했어요. 발톱깎이로 자를 때도 예전엔 한 번에 스윽 잘렸는데 요즘은 딱딱해서 몇 번을 나눠 잘라야 하더라고요. 자르고 나면 단면도 예전처럼 매끈하지 않고 살짝 부스러지는 느낌이라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요. 그때는 그냥 나이 들면서 발톱도 그렇게 변하나보다 하고 신경을 별로 안 썼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다 엄지발톱 빠짐으로 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서 좀 후회돼요. 진작 신경 썼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싶고요.
색깔도 어느 순간부터 뿌옇던 게 누런색으로 변해 있었고, 양말 벗을 때 은근히 이상한 냄새도 나서 이상하다 싶었거든요. 그때는 그냥 하루 종일 신발 신고 다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무좀균이 발톱 밑까지 파고들면 발톱이 영양분을 제대로 못 받아서 약해지고, 심하면 이렇게 들뜨다가 빠지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그냥 발톱이 튼튼해서 두꺼워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무좀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니 좀 충격이었어요. 발가락 사이는 딱히 가렵거나 하지 않아서 무좀이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게 오산이었나봐요.
그래서 요 며칠은 약국에서 산 무좀약을 발톱 위에 발라보고 있는데, 바르고 나면 겉만 살짝 촉촉해지는 느낌이고 발톱 속까지 스며드는 건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발톱이 워낙 두꺼워져 있어서 그런지 흡수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오히려 요 며칠 사이에 엄지발톱 빠짐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라 불안해요. 자기 전에 꼬박꼬박 바르고, 낮에도 생각날 때마다 발가락 사이랑 발톱 주변을 뽀송하게 말려주려고 신경 쓰는데도 이런 걸 보면 제가 방법을 잘못 쓰고 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더디게 낫는 건지도 헷갈리고요.
이것 때문에 요즘 일상이 은근히 다 불편해졌어요. 걸을 때마다 엄지발톱 쪽에 신경이 쓰여서 걸음걸이도 이상해지고, 신발 신을 때도 혹시 부딪혀서 엄지발톱 빠짐이 더 심해질까봐 조마조마해요. 여름이라 샌들도 신고 싶은데 발톱 상태 보여주기도 민망해서 그냥 운동화만 신고 다니고 있어요. 자려고 누우면 이불이 살짝만 스쳐도 그 부분이 신경 쓰여서 잠도 살짝 설치고, 혹시 옆 발톱까지 옮는 건 아닐까 싶어서 신경이 온통 발끝에 가 있어요. 이러다 진짜 발톱이 통째로 빠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ㅠㅠ
혹시 저처럼 엄지발톱 빠짐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그때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궁금해요. 약을 바꿔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지금 하던 대로 꾸준히 발라주면서 기다려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발톱 밑까지 뭔가 잘 스며드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 평소에 신발이나 양말 관리는 어떻게들 하시는지도 알고 싶어요. 무좀 자체를 빨리 잡을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진짜 알려주세요ㅜ 이대로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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