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건선 원인 뭘까요ㅠ 정말 답답해요ㅜㅜ
넉 달 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손톱 정리하다가 오른손 검지 손톱 표면이 좀 거칠다 싶었는데 그때는 그냥 영양 부족인가 보다 하고 넘어갔거든요. 그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핸드크림 좀 더 발라주고 말았어요. 그런데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중지에도 비슷한 자국이 생기고, 손톱 밑이 살짝 들뜨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남편한테 슬쩍 보여줬더니 잘 모르겠다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매일 제 손을 들여다보니까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어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옆 손가락으로 하나둘 번지더니 지금은 손톱 여러 개가 다 울퉁불퉁해요. 손톱 건선인 것 같아서 요즘 계속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지난주에 마트에서 장 보고 계산하는데 카드 꺼내려고 손 내미는 순간 저도 모르게 흠칫했어요. 형광등 밑이라 그런지 손톱에 작은 구멍들이 촘촘히 나 있는 게 유난히 눈에 띄더라고요. 집에 와서 스탠드 밑에서 다시 살펴봤는데 손톱 색도 예전처럼 맑지 않고 누렇게 떠 있고, 끝부분은 살짝 두꺼워진 느낌까지 들었어요. 손톱 건선 증상이 딱 이런 거라고 하던데 제 손톱이랑 너무 비슷해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그 순간 계산대 앞에서 손을 얼른 주머니에 숨기듯 넣었는데, 그러고도 한참 동안 마음이 진정이 안 되더라고요. 집에 와서도 계속 손톱만 들여다보게 되고, 애들 저녁 차려주면서도 자꾸 신경이 그쪽으로 쏠렸어요.
그날부터 틈날 때마다 손톱 건선 원인을 찾아보고 있어요. 여기저기 보니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손톱에도 이런 변화가 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요즘 애들 등하원 시키고 집안일 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밤에 눕자마자 곯아떨어지는 날이 대부분이었어요. 잠도 부족하고 제대로 쉬는 날도 없었으니까 몸에 무리가 갔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냥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마음이 계속 왔다 갔다 해요. 밤에 애들 재우고 나서 휴대폰으로 손톱 건선 관련 글이랑 사진을 한참 찾아봤어요. 비슷한 증상 올려놓은 분들 손톱 사진이랑 제 손톱을 번갈아 보면서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불안해지기만 하고, 이게 단순히 손톱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데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서 잠을 설친 날도 있었어요.
일단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비타민D 영양제를 사서 먹기 시작했어요. 면역력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매일 아침 챙겨 먹은 지 두 달이 넘었거든요. 달력에 표시까지 해가면서 꾸준히 먹었는데 손톱 상태는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오히려 요즘은 새끼손가락 손톱까지 좀 이상해진 것 같아서 먹는 걸로는 한계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것 말고도 오메가3랑 비오틴 영양제도 같이 챙겨 먹어봤는데, 두 달 넘게 먹어도 손톱 표면이 매끈해지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영양제만 이것저것 늘어나니까 아침마다 챙겨 먹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영양제 말고도 손톱에 좋다는 건 이것저것 해봤어요. 설거지할 때 꼭 고무장갑 끼고, 손톱에 자극 될까 봐 매니큐어도 몇 달째 안 바르고 있고, 자기 전에 핸드크림도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발랐거든요. 그런데도 눈에 띄게 나아지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어느 손가락은 살짝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이게 맞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어요. 밥 먹을 때도 자극적인 음식은 좀 줄여보려고 했고, 손 씻을 때 세정제도 순한 걸로 바꿔봤어요. 그런데도 손톱 상태가 그대로거나 오히려 조금씩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으니까,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방법으로는 안 되는 건지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손톱 건선 원인을 제대로 모르니까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인터넷 글들 찾아봐도 사람마다 얘기가 조금씩 달라서 뭐가 제 경우랑 맞는 건지 헷갈리기만 하고요. 병원에 가야 하나 싶으면서도 피부과를 가야 하는 건지, 어떤 검사부터 받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 계속 미루고만 있었어요. 아이들 학원 시간 맞추느라 평일 낮에 시간 내기도 쉽지 않고요. 사실 병원 가는 게 무섭다기보다는, 가서 별거 아니라는 얘기를 들을까 봐, 아니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한 얘기를 들을까 봐 그 중간에서 계속 망설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주변에 손톱 쪽으로 병원 다녀온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데도 마땅치 않고요.
혹시 저처럼 손톱 건선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원인이 뭐였는지, 병원 가서 어떤 검사로 확인하셨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그리고 손톱 건선 원인 알고 나서 치료는 어떻게 하셨는지도 너무 궁금해요. 이대로 계속 지켜만 보다가 더 번질까 봐 걱정돼서 여쭤봐요ㅜㅜ 매일 아침 손 씻을 때마다 손톱부터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는데,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올 때가 많아요. 별거 아니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자꾸 번지는 걸 보면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아서 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