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주황색 변하는데 뭔지 너무 걱정돼요ㅠ 며칠 전부터 엄지손톱이 이상하게 변했어요 처음엔 매니큐어 색이 밴 줄 알았는데 지우고 보니까 손톱 자체가 주황색이에요 이런 거 처음이라서 뭐가 문젠지 불안해요…
생각해보면 한 2주 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손톱 끝이 살짝 노르스름한 정도라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진해지더니 어느 순간 보니까 주황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변해있더라고요 처음엔 제가 뭘 잘못 봤나 싶어서 손톱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조명도 바꿔가면서 몇 번을 다시 봤어요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어놨는데 며칠 전 사진이랑 비교해보니까 확실히 색이 더 진해진 게 보이더라고요 그때는 손톱깎이로 살짝 잘라내면 없어지려나 싶어서 끝부분만 조금 정리해봤는데 며칠 지나니까 새로 자란 부분까지 비슷한 색으로 올라오는 게 보여서 그때부터 진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어제 마트 계산할 때 손톱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형광등 아래서 보니까 색 변한 게 더 티 나는 거예요 계산원분이 쳐다보는 것 같아서 얼른 주머니에 손 넣고 나왔거든요ㅜ 집에 와서 거울 앞에서 다시 손을 펴봤는데 확실히 형광등 아래서 보는 색이랑 방 안에서 보는 색이 좀 다르더라고요 밝은 데서 보면 더 도드라져서 그때부터 사람 많은 데 가는 게 살짝 꺼려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지인 만나서 카페 갈 때 커피잔 드는 손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일부러 손잡이 반대쪽으로 잔을 쥐게 되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신경 쓰나 싶다가도 자꾸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어요
요즘 손 쓸 일 있으면 다 신경 쓰여요 카페에서 카드 건넬 때도 그렇고 회의 중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때도 괜히 손가락을 오므리게 되고요 특히 엄지손톱이라 뭘 집거나 가리킬 때 자주 보이는 부위다 보니 더 의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한 친구한테는 슬쩍 물어봤는데 걔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네일샵 가서 물어볼까 싶다가도 괜히 이상하게 볼까 봐 망설여지고, 매니큐어로 가려볼까 싶었는데 발라도 색이 은은하게 비쳐서 오히려 더 티가 나는 느낌이었어요 사진 찍을 때도 손이 나오는 각도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뒤로 숨기게 되고, 서류에 사인할 때도 남들 시선이 신경 쓰여서 얼른 사인만 하고 손을 치우게 되더라고요 별거 아닌 걸로 넘길 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하루에 몇 번씩 마주치는 상황이라 스트레스가 은근히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찾아보니까 손톱 주황색은 균 감염 때문일 수도 있대요 혹시 무좀균이 손톱까지 옮은 건지 아님 영양 불균형이나 약물 부작용인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발 쪽도 요즘 좀 간지럽고 각질이 일어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서 혹시 그거랑 연관이 있는 건 아닌지 자꾸 신경이 쓰여요 검색창에 이것저것 쳐보니까 사람마다 원인이 다 다르다고 하는 글도 많아서 뭐가 맞는 건지 더 헷갈리기만 했어요 어떤 글에서는 그냥 흡연이나 색소 착색이라고도 하고 어떤 글에서는 영양제 부족 얘기도 있어서 저한테 뭐가 해당되는 건지 계속 검색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갔어요 밤에 잠들기 전까지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괜히 더 불안해져서 뒤척인 날도 있었고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이랑 제 손톱을 비교해보면서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결론을 못 내리고 창만 여러 개 띄워놓은 채로 잠든 적도 있어요
그래서 손 소독도 자주 하고 핸드크림도 열심히 발랐어요 손톱 건강에 좋다는 오일도 사서 매일 밤 바르고 마사지했거든요 자기 전에 손톱 하나하나 오일 발라주면서 색이 좀 옅어졌나 유심히 보는 게 요즘 저녁 루틴이 됐어요 손톱깎이로 끝부분을 살짝 정리해보기도 하고 손 씻을 때도 평소보다 꼼꼼하게 씻으려고 신경 썼어요 비타민이 부족한가 싶어서 과일도 평소보다 챙겨 먹으려 하고 손톱에 좋다는 영양제도 검색해봤는데 뭘 사야 할지 몰라서 아직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있어요 그것도 모자라서 손톱에 좋다는 음식 리스트까지 저장해두고 장 볼 때마다 하나씩 챙기려고 하는데, 정작 효과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서 이게 맞는 방향인지도 확신이 안 서요
근데 한 달 지나도 손톱 주황색은 그대로고 오히려 다른 손톱까지 번지는 것 같기도 해요 검지 손톱 끝에도 비슷한 색이 살짝 보이기 시작해서 이러다 전체 손톱으로 퍼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밤마다 손 보면서 걱정돼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손톱부터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될 정도예요 이러다가 손톱 모양이나 두께까지 변하는 건 아닐지, 그냥 두면 저절로 없어지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 글 남겨요 가족들한테 티 안 내려고 하는데 엄마가 손 보시더니 왜 그러냐고 물어보셔서 별거 아니라고 얼버무린 적도 있어요 걱정 끼치기 싫어서 말을 아끼고 있는데 혼자 끙끙 앓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손톱 주황색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원인이랑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좀 알려주세요ㅠㅠ 저처럼 오일이나 관리만으로는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좀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건지도 궁금해요 비슷하게 겪으신 분들 있으면 어떻게 알아채셨고 얼마나 지나서 나아지셨는지도 같이 알려주시면 정말 도움될 것 같아요

